날씨가 도로 추워졌네

입춘이 지나자 마자 날씨가 추워졌다

웃기는 노릇이다. 항상 그랬다고는 하는데 봄이 되었는데 더 추워지다니. 물론 이번 겨울이 말도 안되게 따뜻하긴 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영하 10도가 된 것을 보니 웃기지도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 별다른 일은 없고 그냥 가지고 있는 안시관측용 경통과 아이피스(접안렌즈)를 팔아 버리려고 한다. 오늘 저녁이나 내일 시간 있을때 사진을 찍어서 내가 다니는 천체관측 동호회에 올려보려고 한다. 뭐 비싸게 팔면 좋지만 어차피 내가 쓰지 않는 것이고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분이 기쁜 마음으로 취미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으니까 상당히 싼 값에 팔아보려고 한다. 지금 생각하는 것은 20만원 정도?
6인치 굴절 경통과 1.25인치, 그리고 2인치 아이피스 풀세트를 전부 다 합쳐서 20만원에 내놓을 거라 비싸다는 말은 듣지 않겠지 뭐. 어차피 이거 사도 마운트와 삼각대는 자기 돈으로 사야 하는 거니까 말야. 지금 바램은 사는 사람이 기쁘게 사가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다.

사실 요즘 천체사진 찍는 것도 좀 시들해졌다. 아무래도 잘 나가지를 못하니 그런 것 같다. 벌써 두 달 이상 나가지를 못한 것 같아서 말이다. 어떤 분은 보니까 달이 뜨던 말던 무조건 나가시던데 나도 그렇게 해야하나 요즘 고민중이다. 아무래도 게으름 병이 도진것 같은 느낌도 들고… 대체 나는 무얼 하는 사람일까 혼자 고민했다.

지금 돌아보면 난 항상 이런식이 었던 것 같다. 어떤 취미에 엄청나게 흥분해서 막 준비를 하고 처음에는 열성적으로 해보다가 곧 시들해져서 하는 둥 마는 둥. 그래도 천체사진은 꾸준히 찍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시들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서 조금 창피하기도 하고 한심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귀찮다고 해야 하나..? 오늘은 시간도 좀 있으니까 귀찮음을 참고 2월의 촬영대상부터 찾아봐야 겠다.

모처럼 HAM에 취미가 있으신 분이 연락을 주셨다

내가 블로그에 써 놓은 글을 보시고 댓글을 달아주셨다.
사실 요즘 HAM을 하는 분들이 너무 없어서 장비만 갖춰 놓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는데 다시 기운내고 차에 배터리를 갖다 놓아야 할 것 같다. 어디 사는 분이고 콜사인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만날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아무도 없는데 혼자 CQ를 외치고 있는 것은 너무 슬프거든. 그나저나.. 항상 내 교신을 받아 주셨던 DS1AAK님은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다. 요즘 몇 달간 교신을 하질 않았네.. 뭐 건강하게 잘 지내실 것 같지만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듣기에는 옛날엔 무선으로 교신도 많이 하고 재미있게 놀고 그랬다는데 요즘은 교신해도 할 말이 없고 뭐 그렇다. 인터넷이 하도 발달해서 인터넷만 보면 충분한데 누가 아날로그 무전기 잡고 있겠어.. 뭐 무선은 무선만의 독특한 재미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하며 또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려고 한다.
요즘은 환자가 단 한명도 없고 병원도 어수선해서 기분이 좀 그렇긴 하지만, 그냥 이것도 곧 지나갈거라고 생각하고 살아야지 뭐.
난… 그냥 내 행복만 찾으면 된다.

무식함의 종말

이번주 주말 날씨가 매우 안좋다

내가 가는 백마고지도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날씨가 안좋은 것 같다.

토요일 날씨

이게 이번주 토요일 날씨인데, 밤 11시 이후부터는 날씨가 엉망이다.
다시 말해 LRGB필터로 촬영하면 100% 실패할 날씨라는 것. 촬영에만 최소 5.5시간이 걸리는데 가장 황금 시간대에 날씨가 이러면 뭘 하고 싶어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럼 오늘 밤은 괜찮을까? 괜찮지 않다. 그나마 낫기는 하지만 촬영 가능한 시간이 짧다.

금요일(오늘)과 토요일 날씨

새벽 2시간 되면 하늘에 구름이 짙게 드리울 것 같아, 간신히 다섯 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이 남을 것 같다. LRGB로 촬영하기에는 다소 불안한 날씨이다.
결국 오늘은 OSC로 촬영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 날씨가 좀 안좋아도 가긴 가려고 한다. 28일 동안 도 닦는 기분으로 기다렸으니 상황이 안 좋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얼마나 어려울 지는 모르겠지만 M31 안드로메다 은하를 찍고 결과물을 감상하고 싶다.

딱 1년이다. 아직 취미를 시작한 것 치고는 새파랗게 어려서 취미라고 말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지만 그래도 1년이 지났다.
지금 와서 지난 1년간을 되돌아 보면 조금 웃음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세 네권의 천체관측 책을 읽고 “그냥 열심히 하면 되겠지 ㅋ”하며 시작했으니까. 거기다 인간 만나는 것을 너무나 불편하게 생각해 제대로 된 천체관측 동호회도 가입하지 않고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지난 1년을 허송세월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바보 삽질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을테니 말이다. (돈은 아깝다. 버린 돈 다 합치면 EQ-6 pro 마운트 살 수 있었을 텐데)

최근에는 하xx님 덕분에 가입한 천체관측 동호회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로는 APT라는 위대한 소프트웨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고 – 그 전까지는 MaximDL밖에 없는 줄 알았다 – PEC (Periodic Error Correction)기능의 사용법에 대해 다시 한번 공부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우면서도 내 삽질은 끝이 없었다. 얼마전에는 2″ 필터휠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며 “이거 사면 되겠구나. 응? 근데 36mm필터는 뭐야? 1.25″도 아니고 36mm ? 이거 뭐하는 거지? 그나저나 2″ 필터는 미치게 비싸네” 하며 멍청한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젠장. 망원경을 통과한 빛은 점점 작게 모이기 때문에 2인치 어뎁터를 쓰고 있더라도 꼭 2인치 필터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ㅋㅋㅋ

아무튼 조금씩 똑똑해 지고 있다. 아직 PEC기능을 실제로 적용해 본 적이 없고 APT도 제대로 쓸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그래도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H alpha필터의 중요성이라든지, 고도에 따른 이미지의 변화 같은 것도 배우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 더 나아지겠지 뭐.

그나저나 오늘 날씨 좋으면 좋겠다.. 진짜 걱정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