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자리 세쌍둥이 은하(Leo Triplet)

M65, M66, NGC3628

지구에서 약 3500만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은하군입니다.
그러니까.. 아래 사진은 3500만년 전에 출발한 빛이에요.
이 세 은하는 서로 중력 이끌림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며, 그것 때문에 왼쪽 제일 아래의 은하가 조금 휘어져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위키 사진을 보시면 보슬보슬한 부분이 나머지 두 은하쪽으로 휘어진 것이 보일거에요.

촬영데이타

장비
경통: Meade 70/350mm Quad APO refractor
마운트: Celestron AVX
카메라: Meade DSI-IV Monochrome
가이드 스코프: Stellarvue 60mm
가이드 카메라: Starlight Xpress Lodestar X2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 PixInsight

촬영정보
Luminance (1bin) : 150sec. x 48ea. 120sec. x 30ea.
Red (2bin) : 90sec. x 4ea. 150sec. x 5ea.
Green (2bin) : 150sec. x 5ea. 300sec. x 5ea.
Blue (2bin) : 30sec. x 5ea. 50sec. x 5ea. 60sec. x 5ea.
총 촬영시간 : 4시간 14분 50초

이건 평소대로 프로세싱 한 사진입니다
이건 조금 더 만지작 거려본 사진이구요
그리고 이건 위키백과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지난주 금요일~토요일(4/24 ~ 4/25)까지 찍은 사진이에요.
금요일 일기예보가 그다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지만 “그래도 한번 가보자!”하는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밤 10시 이후에는 내내 맑은 하늘을 유지했답니다.

이번 촬영에서 기존 목표는 1) APT(Astrophotography tool)을 제대로 사용해보자 2) LRGB를 시도하자 3) 가능하면 H-alpha필터를 써보자 였습니다. 이 중에 1)번은 ASCOM(망원경과 컴퓨터를 이어주는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오류로 실패했고, 2)번과 3)은 성공했습니다.
첫째날에는 RGB필터의 촬영과 남는 시간동안 L필터의 촬영을 진행했고, 둘째날에는 H-alpha필터와 L필터의 나머지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은하가 지평선 근처로 떨어지는 01:30부터는 M8석호성운의 촬영을 했구요.
평소 촬영과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면, 적도의의 Star alignment를 평소처럼 2개의 별에 대해서만 한 것이 아니라 세 번째 별도 추가해서 했다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가이딩이 상당히 안정적이었고요, 대신 가이드 스코프인지 가이드 카메라인지가 조금 버벅거려서 고생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촬영은 순조로웠고, 첫째날은 천문박명때까지 꽉꽉 채워 작업을 진행했고 단 한명도 사진 찍으러 오는 분이 없더군요. 그리고 둘째날은 정말.. 아수라장이었습니다. ㅋ 한 20~30명은 온 것 같아요 ㅎㅎ;

둘째날 조금 힘들었던 것은, 저 말고 딥스카이 촬영하는 팀이 한 팀 있었는데 이분들은 계속 오던 분들이고 알고 지내던 분들이라 괜찮았는데, 사진 동호회에서 오신 분들이 문제였습니다. 대부분은 괜찮았는데 그 중 몇 분이 일반 손전등(흰색 불빛!)을 사용하셨고, 급기야 환하게 불을 켜놓고 뭔가 만들어 드시더군요.. ㅠㅠ
자동차가 열 번도 넘게 들락날락거린 거야 어차피 당연히 참아야 하는 것이라 괜찮았는데 스마트폰 플래시와 전등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소심해서 가만히 있었음)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ㅠㅠ
특히나 저 위치가 석호성운 방향이라 더더욱..;

뭐 이것도 저것도 다 이해할 수 있는 상황(제가 통이 크다기 보다는 소심해서)이었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던 것은 저렇게 밝게 왔다갔다 하시고는 저에게 “은하수가 어느쪽에 뜨나요?”라고 물으셨던 것이었네요..
동호회에서 사전준비를 아무것도 안 해준 것 같습니다;;; 철원 백마고지는 이미 남쪽 방향의 광공해가 심해서 잘 보이지 않는데, 암순응 없이 은하수를 찾으시니 더더욱 안보이지요.. ㅠㅠ 모니터 불빛하나 말고는 전부 끄고있는 저도 잘 안보이는데 보일리가요. (한숨) 그래도 오신게 대단한거니 성심성의껏 알려드렸습니다.
잘 찍으셨기를…

촬영 내내 촬영물의 히스토그램을 저 형태로 유지를 했답니다. 가운데에서 왼쪽으로 좀 치우친 상태로 촬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맨눈으로 결과물 보고 노출시간 조정하는 것에 비해선 좀 더 정확하게 찍을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대체 저 꼭지를 어느쪽에 위치 시켜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더 왼쪽으로 보냈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은하는 H-alpha로 촬영해 보니 30분 노출을 줘도 만족할만한 영상이 나오지 않아 은하에 대한 H-alpha촬영은 중단하고 L필터만 열심히 찍었습니다. (다른 천체사진 촬영팀의 경험많은 분의 얘기로는 은하는 H-alpha에 찍힐 수소성분이 많이 없어서 의미가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결과물을 보고 한숨을 한참 쉬었답니다. ㅠㅠ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결과물을 내고 싶은 마음에 다크 프레임도 노출시간에 맞게 전부 다 찍고, PixInsight도 잘 쓰고 싶어서 나름대로 책도 다시 찾아보고 그랬는데 결과물은 영 시원찮았습니다.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더라구요.
남들 하듯이 RGB는 2bin으로 촬영하고 L과 H-alpha는 1bin으로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선명한 디테일을 보여주고 싶어서 L필터는 더더욱 열심히 찍었구요. 그럼에도 제가 찍은 결과물은 색감도 시원찮고, 위키에서 가져온 사진처럼 은하 나선팔의 땡땡이(별들)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고 싶고 혼자서는 알 수가 없다는 생각에 카페에 글을 올려봤는데 아직도 아무 말이 없더군요.. 혼자 알아내야 하나 봅니다. ㅠㅠ

아직 석호성운(M8)의 프로세싱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저녁에 전처리(Pre-processing)는 끝내놨는데 아직 나머지 이미지 처리는 안 한 상태랍니다. 그리고 오늘 이번달의 마지막 기회가 있어 밤에 다시 나가볼 생각이구요. 마음 같아선 창조의 기둥을 품고 있는 독수리 성운이나 오메가 성운을 찍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얘네도 새벽 1시 되어야 나오니까 그 전에 Leo Triplet의 RGB영상을 더 찍어볼까 생각도 하고 있구요.
아아~~~ 항상 똑같이 찍고 똑같이 프로세싱 하니까 더 나아지지를 않는데 누군가 짠! 하고 영감을 주면 좋겠습니다. ㅠㅠ 그리고 오늘 날씨도 맑기를…

p.s. 전처리를 끝낸 석호성훈의 L 프레임과 H-alpha프레임을 보여드릴께요. 정말… H-alpha는 엄청난 디테일을 보여주는군요.

4월 촬영대상 설정

Leo Triplet(사자자리 세쌍둥이 은하)을 촬영하기로 했다

레오 트리플릿은 M65, M66, NGC3628의 나선은하를 말한다.
나 같은 70/350mm 광시야 경통으로는 한방에 촬영이 가능하다. 아래는 스텔라리움의 시뮬레이션 사진이다.

스케쥴을 보니 4월은 16, 17, 18, 24, 25일이 조금 무리를 하면 촬영이 가능한 시기였다. 물론 앞의 4월 16, 17, 18일은 달이 밝아서 좀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LRGB는 촬영시간이 길기 때문에 4월 내내 이 대상을 촬영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았다.

각각 촬영일의 천문박명 시간은 아래와 같다.

  • 4월 16일 20:42 ~ 04:18
  • 4월 17일 20:43 ~ 04:16
  • 4월 18일 20:44 ~ 04:14
  • 4월 24일 20:52 ~ 04:04
  • 4월 25일 20:53 ~ 04:02

막상 보면 시간이 충분한 것 같지만 실제로 대상은 새벽 3시만 되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 버리는데다, 중간에 Meridian flip을 해야 해서 시간소모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어떻게 촬영하는게 좋을까 혼자 고민하다 아래의 스케쥴을 만들어 봤다.

R: 2bin 5분(300초) x 5장 = 25분
2bin 2.5분(150초) x 5장 = 12분
G: 2bin 5분(300초) x 5장 = 25분
2bin 2.5분(150초) x 5장 = 12분
B: 2bin 5분(300초) x 5장 = 25분
2bin 2.5분(150초) x 5장 = 12분
Total : 75 + 36 = 111분

동일한 2bin Dark를 쓰면 : 2.5분 x 5장 + 5분 x 5장 = 37분

L: 1bin 5분(300초) x 10장 = 100분(1시간 40분)
1bin Dark 5분 x 10장 = 50분

총 촬영시간 : 298분 (약 5시간)

대충 이런 식으로 촬영을 할까 한다. 쉽게 생각해 첫 주에 RGB의 다중 노출을 모두 촬영하고, 그에 따른 다크 프레임을 획득한 후, 남는 시간동안 L필터나 가능하다면 Ha필터의 촬영을 하는 거다. L필터는 어차피 컨트라스트와 관계가 된다고 했으니 최대한 많이 찍는 것을 목표로 하고 말이다. 그리고… 온도차의 문제도 있으니 쿨러는 -20도로 설정하고 촬영할 계획이고.

뭐… 솔직히 말해 실패를 염두해 두고 있다. 처음하는 LRGB이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시도해 보려는 것이고, RGB프레임만 제대로 획득한다면 내년에 다시 찍어서 합성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 좀 두렵지만 이번에는 실패를 작정하고 촬영해 보려고 한다. LRGB는 너무 복잡하니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