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RGB 촬영 가능!

결국 동호회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했다

이번 포커스 문제는 결국 “어떻게 하면 경통부위를 건드리지 않고 연결부분을 짧게 만드는가” 였다. 난 처음엔 필터휠이나 카메라에서 제공되는 부품들을 주욱 연결해서 사용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니, 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인데 모노크롬과 필터휠을 쓴다고 포커스 길이 자체가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안 거지.

마지막으로 초점이 뿌옇게나마 보일때 끙끙 거리며 한 연결 방식은 아래와 같다.

이런 식으로 필터를 카메라에 직결해버리고 연결 어뎁터를 써서 시도해 봤는데, 초점거리 문제로 초점이 잡히지 않은 것이었다. 그래서 카페에 문의를 했고 아래와 같이 해결했다.
카페 동호회원분의 조언은 “가능한한 다 떼어버리고 어떻게든 연결해 보세요” 였다.

경통회사에서 제공하는 M48 to M42 어뎁터를 이용해 필터휠의 앞/뒤에 달려있던 모든 어뎁터를 제거한 후 경통에 직결을 했다. 이렇게 하니까 오른쪽 사진처럼 카메라의 노즈피스와 거의 같은 거리가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처럼 연결을 하니 필터휠이 끼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왼쪽 사진 처럼 필터휠의 앞쪽에 작은 판을 하나 끼워넣어(필터휠에서 제공해줌) 해결을 했다.
물론… 이 필터휠은 지난번에 산 그 전자 제어식은 아니다. 수동이다 수동.
그래도 이 상태로 초점을 맞춰보니 충분한 초점거리 조정이 가능했다.

직접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기쁘다. 이대로라면 나도 LRGBHa촬영도 가능할 것 같다.

LRGB 촬영은 못 할 것 같아

어제 모처럼 장비를 집에 가지고 와서 테스트 했다

뭐 차에서 꺼내기 너무 귀찮아서 가지고 올라온 적이 거의 없는데, 가장 최근 촬영에서 가이드 스코프의 고정 나사들이 풀어져 있는 것을 발견해 교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온 것이다.
집에서 짐을 전부 풀고 주경통과 가이드 망원경의 영점을 맞춰줬다. 맞추고 나서 짐을 챙기려고 하니 이것저것 그 동안 실험해 보고 싶었던 것들이 생각나서 한참을 테스트 했다.

그 중 하나가 냉각 OSC에서 촬영하면 항상 녹색으로 보이는 문제를 해결했다. 카메라 구동 소프트웨어에 ‘화이트 벨런스’ 항목이 있어서 그걸 조절했다. RGB에 대해 각각 -6, -45, 0의 보정을 하니까 구름낀 하늘이 백색으로 바뀌었고, 앞으로 그렇게 조절해서 사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게… 오프셋(Offset)이라는 건가? 다른 분들이 오프셋 값을 조절해줘야 한다고 하던데 그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OSC로 찍은 파일은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에서 읽은 후 단색에서 Debayer를 이용해 칼라로 전환을 하거든. 그런데 여기서 모자이크 패턴을 GRGB로 하면 그대로 녹색으로 돌아가 버렸고, BGGR로 하면 보라색으로 돌아가 버렸다. 화이트 벨런스의 결과와는 아무 관계없이 그렇게 되어버렸다는 거. 아무리 촬영시 화이트 벨런스 값을 조절해도 결과가 똑같아 지는데 이걸 해줘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대망의 LRGB.
모노크롬 카메라로 촬영을 할 때는 필터휠이라는 것에 필터를 잔뜩 끼운 후, 경통에 필터휠 + 카메라 순서로 연결을 한다. 지금까지 무게중심 때문에 못하고 있었는데 어차피 테스트니까 해보려고 연결을 했다. 그리고 큰 문제점을 발견했다.
어떻게 초점을 맞춰도 초점이 맞지 않는 것이었다. 초점거리가 달라져서 그런 것인데 플렌지백 또는 백 포커스라고 하는 문제였다. 그런데… 보통은 조금 긴 어뎁터를 사용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던데, 난 아무리 해봐도 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이것저것 어뎁터를 바꿔가며 연결해보다 필터휠에서 아예 필터를 뽑아 카메라의 코에 끼운 후 경통과 연결을 해보니 “경통의 길이를 최대한 짧게 만들었을 때” 어렴풋이 초점이 맞는 것이었다.
다시말해.. 남들은 경통 – 필터휠 – 카메라의 연결에서 필터휠과 카메라의 연결거리를 늘리면 초점이 맞는다는데, 난 이 길이가 표준적인 연결에서 훨씬 짧아져야 초점이 맞는 것이었다.
경통을 짧게 자를 수는 없잖아! 결국 무슨 짓을 해도 경통의 길이를 줄일 수는 없으니 모노크롬 + 필터휠을 끼우고는 초점을 맞출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아직 위의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카페에 문의를 해보지는 못했는데, 두번째 문제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 경통을 가지고는 모노크롬 촬영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해결을 하려면 경통의 포커서 부분을 전부 들어내고 다른 무언가를 끼운다거나 하면 해결이 될 것 같은데 해 본 적도 없고 상상도 되지 않았다.

당분간은… 냉각 OSC로 계속 촬영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냥 살고 있어

별다른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매일매일 일상이 반복될 뿐. 요즘은 잠도 잘 자고 일도 그렇게 많지 않아 한가할 따름이다. 아니, 오히려 수술이 너무 적어서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사나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게 다른 점이라고 할까..?
사실 얼마전에 “요양병원에서 근무를 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거기서 근무하는 비의료인분이 말씀하시길 “65세 넘지 않으면 올 생각 하지마세요”에서 포기. 아무래도 앞으로 25년 정도는 더 수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환자가 너무 안오니 오만 생각이 다 든다는 게 문제일 따름이다.

사실 1~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앞으로 이직할 것을 고려해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논문도 쓰고 그랬는데 요즘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뿐이라 슬며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항상 준비하고 있지 않으면 이직하는 것도 어려워지니 말이다. 어찌보면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편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어 스스로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으음… 글을 쓰다가, 기운내서 마지막 수정 메일을 확인했는데 오케이만 하면 되는 거였네. ㅠㅠ 힘내서 지도교수님에게 사과 메일 쓰고 (그 동안 게기고 있었으니까) 답장 메일 번역을 부탁했다. 얼른 끝내버려야지. ㅋㅋㅋ

아무튼~ 기분이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앞으로 난 어떻게 살게 될 지 모르겠다.
천체사진은 마음대로 안 찍히고, 연구하던 것은 환자가 0명이 되면서 멈춰버렸고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 들어 우울하네..
그래도 기운내서 뭐라도 해봐야지. ㅠㅠ

M101 바람개비 은하(PinWheel Galaxy)

어느 쪽이 나은지 잘 모르겠어요

오늘 쉬는 날이고, 어제가 천체사진을 찍기 좋은 날이라 사진을 찍으러 다녀왔습니다. 일기예보에선 자정 넘어서 구름이 낀다고 했지만 그래도 네 시간 정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어 갔어요.

이번에 트위터에서 알게 된 천체사진 찍는 친구분이 조언해 준 대로 노출시간을 60초, 180초, 그리고 (내 맘대로) 360초를 했습니다. 60초와 180초는 각각 10장씩, 그리고 360초는 대략 15장을 찍은 것 같아요. 중간에 별이 흔들리거나 이상하게 나온 것을 다 빼니까 그것 밖에 안되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매번 촬영을 나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어제는 가이드스코프의 고정 나사가 풀려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 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PHD2를 연결했는데 마운트 이동 버튼을 단 한번만 클릭해도 무한히 움직이는 공포를 경험했어요. 거기다 APT는 플레이트 솔빙에 실패했고, 마지막으로 백래쉬인지 웜기어에 먼지가 낀 것인지 가이딩이 심하게 흔들며 한참을 애먹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한 순간 멀쩡하게 작동하기 시작했지요. ㅡㅡ;

아무튼 혼자 낑낑 거리며 촬영하다 졸기를 반복하다 새벽 5시에 짐 싸서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위의 사진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기존 방법대로 OSC 카메라의 모자이크 패턴을 GRBG로 설정한 것이고 아랫것은 FITS데이타에 적힌대로 BGGR로 설정한 것입니다. GRBG로 설정한 사진은 지금까지 찍었던 모든 사진과 마찬가지로 조금 황토색으로 보이고요, BGGR로 설정한 것은 보라색이 도는 것을 각종 프로세스로 수정한 것입니다.
음… 찍고 나서 보니까 FITS데이타가 맞는 것 같네요. ㅋ 앞으로 이렇게 해야겠어요.

솔직히… 처음보다는 나아졌다고 봐야 하겠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다른 분 사진들처럼 좀 더 선명하게 찍으면 좋겠지만, 그러려면 모노크롬으로 필터를 돌려가며 촬영해야 하겠지요? 으음.. 아직 그럴 용기는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뭐, 촬영을 했다는 것에 만족하려고 해요. 너무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 같으니까요.

NGC 2237 장미성운 – 실패

네. 또 실패.

깔끔하게 실패했습니다. SNS에서 알게 된 친구분에게 조언을 받아 10분 노출을 했는데요, 아무래도 노출 시간이 제 카메라에겐 과도했던 것 같습니다.
총 13장을 촬영했고 그 중에 대략 7장이 어느정도 나왔는데, PixInsight에서 STF를 쓰면 보인다고 마음을 놓은 것이 잘못이었던 것 같아요. 촬영하고 집에 돌아와 다음날 Star alignment 프로세스에서 에러가 뜨며 멈추길래 ‘아, 망했구나!’ 했습니다. ㅠㅠ

뭐 그래도 1년 전에는 내가 어디를 찍고 있는지도 몰랐던 상황에서는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두루별님이 하시는 것을 보고 Astrometry라는 사이트를 이용해 제가 제대로 대상을 잡았는지도 알 수 있고, 이상하게 찍혀도 대상을 찍기는 하니까요. ㅎㅎ;
그렇지만… 나도 남들 수준은 아니더라도 예쁘게 찍고 싶다는 마음은 남아 있답니다.

이번에 실패를 하고 나서 촬영한 기록을 살펴봤답니다.
총 12번의 출사를 나갔고, 그 중에 7번을 실패했더군요. 물론 시원찮게 나와서 개인적인 바램에 못 미치는 것까지 합치면 성공한 것은 두 번 정도가 전부일 것 같아요.
(플레이아데스와 오리온 대성운 정도?) 씁쓸하기도 하고 난 이 취미와 어울리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그래도 장비는 있고 찍고 싶은 마음은 있으니 다음에도 또 시도해 보려고 해요. 만약 제가 프로였다면 이 즈음에 “그만두시게.” 하는 말을 들었겠지만 전 아마추어니까요.

다음달은 대략 4월 19일에서 4월 28일 사이가 천체사진 촬영의 적기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는 날씨만 좋다면 무조건 촬영을 해보려고 하는데, 달이 좀 커도 왠만하면 자주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장비랑 더 친해져야 할 것 같고, 좀 더 익숙해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한숨)
다음번에는 좀 더 잘 찍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IC2177 갈매기 성운(Seagull nebula)

잘 찍은 사진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뭐, 열심히 찍기는 했어요. ㅋㅋ
2월 22일에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이것저것 준비해서 갔는데요, 7시 반 정도에 도착했고 구름이 조금 있었지만 저녁에는 걷힌다는 이야기를 들어 참을성 있게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왠걸. 11시 까지 내내 구름 천지였습니다. 간신히 극축정렬하고 촬영을 했는데 총 13샷 밖에 찍지 못했습니다.

SNS의 아는 분 이야기로는 노출시간이 짧아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한 10분 노출을 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네… 저는 4분 40초 노출이었으니까요.

다른것은 다 괜찮았는데 메리디안 플립을 하고 나서 마운트가 이상한 행동을 자꾸 해서 더 이상의 촬영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짐을 싸고 새벽 3시 즈음에 집에 도착했구요.

대충 찾아본 바로는 3월 20~3월 30일 사이에는 촬영이 가능할 것 같은데, 그때는 다른 대상을 찍어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좀 더 많은 정보를 구한 후 시도해 보려구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주말 날씨가 또 안좋다고 한다

이번주에는 어떻게 나갈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 물론 이번주는 반달이 떠 있어서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너무 오랜 기간 촬영을 나가지 못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번 사진 촬영때 필터휠도 제대로 작동 안하고 APT도 제대로 작동을 안해서 완전히 망해버렸는데 그래도 이번에 나가면 잘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웃기는 것은, 내 수준은 아직 극히 초보인데 더 이상 실력을 기르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는 사실.
그냥 찍었는데 영상이 나오기만 해도 황송하고 기쁠 따름이다. ㅋㅋ

사실 내가 전문가가 될 것도 아니고 장비에 큰 돈을 투자할 생각도 없는데 더 대단한 사진을 찍겠다고 덤비는 것도 웃기잖아. 난 말 그대로 취미를 즐기고 있을 따름이고, 한밤중에 나가서 눈에는 보이지 않는 멋진 천체를 찍을 수 있기만 해도 기쁘더라.
아마… 내가 대충대충 혼자 익혀서 그런 거겠지? 지금도 내가 다니는 카페에 가면 무슨 장비가 어떻고, 무슨 장비의 오차가 어떻고 하는 전문적이고 어려운 이야기들이 오고 가던데 솔직히 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혼자 생각이지만 아마 카페를 먼저 가입했다면 이 웃기는 취미를 아예 시도도 안했을 것 같다.
취미를 진지하게 하는 분들을 비웃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너무 하찮고 못났다고도 생각하진 않는다. 까놓고 말해 정말 대단한 사진은 저 우주에 떠 있는 우주 망원경이 알아서 찍어주고 있는데 내가 그 녀석하고 싸운다는게 말이 되나? 걍 즐겁기만 하면 되는거지.

아무튼 이번주는 망친 것 같고 다음주를 기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그저 날씨가 좋고 기회가 잘 오기만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