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까 말까 나갈까 말까

이번주 토요일 철원의 날씨다

아주.. 춥지는 않고 맑기는 맑다. 새벽 5시 즈음부터는 구름이 끼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어차피 그때는 플랫 프레임을 찍는 시간이니까.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이번 주말은 만월이라는 것. 보름달이 두둥실 뜨는 날이라 안드로메다가 보일까 모르겠다. 아.. 이런. 그것도 그런데 지금 보니까 안드로메다가 천정에 매달려 있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천정에 있는 대상은 왠지 모르게 부담감을 느낀다. 역시… 태아 성운이라도 찍는 것이 나으려나.

만월이 떠 있는 시기라 찍어도 Ha필터를 써야 할 것 같은데 내가 그걸 제대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집에 주구장창 있어봐야 익숙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될 것이 없어 답답하다.
어찌해야 하나… 답이 없네. 마음가는 대로 해야 겠다.

배에다 푹푹

요즘 다이어트 주사를 맞고 있다

삭센다라고, 포만감을 일으켜 식욕을 떨어뜨리는 주사이다.

하루 한 번 배에다 바늘 끼워서 푸욱! 찌르면 되는 주사인데, 내일 맞으면 일주일이 될 것 같다.
음… 효과는, 원래 좋다고 하는데 난 크게 효과가 없는 쪽인 것 같다. 물론 이거 맞고 식사를 하면 배가 금방 불러오는 것이 느껴지고 배고프다는 생각이 덜 드는 것은 사실인지라 완전히 효과가 없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남들처럼 울렁거린다거나 속이 꽉 찬 느낌이 그리 강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야기 듣기로는 부작용이 적으면 효과도 적다는데 내가 그 그룹에 들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 좀 걱정이다. 지금 계획은 이 주사 맞으며 체중을 20kg정도 감량한 후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니까 말야.

응… 빼야 하는 체중이 대략 35~40kg정도 되는 것 같거든. ㅠㅠ

언제 이렇게 열심히 찌웠나 생각해보면, 대학생 6년동안 약 10kg가 늘었고, 인턴/전공의하며 20kg가 늘었고, 전문의 되고나서 10kg가 늘었다. 거의 움직이지 않고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먹어 생긴 체중증가라고 할 밖에. 문제는 이렇게 체중이 늘어버리니 운동을 하다가 몸이 상할까 겁이 나서 달리지도 잘 못하겠다는 것. 그래서 삭센다에 의지하고 있는 거다. 어떻게든지 식사량을 줄이며 식욕을 견뎌 일단 체중을 빼주고, 그 다음에 운동을 해서 나머지 몸 정리를 하는 것이 맞아 보였으니까.

조금 아쉽지만 아주 천천히 빠지는 것 같아 좀 그렇다. 마음 같아선 하루에 1~2킬로씩 쭈욱쭈욱 빠지면 좋겠는데 원래 그러면 건강에 해롭다고 하니. ㅎ;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요즘 닭가슴살이나 먹고 지낸다. 그리고 가끔 가족과 함께 외식을 나가도 체중이 늘지는 않고 있고.

천천히 빠지겠지 뭐.

평범한 하루

특별히.. 뭔가 일이 있는건 아니다

그냥 어제 당직을 했고, 오늘 종일 외래를 봤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왔다는 정도. 아무래도 당직을 하고 나면 몸이 지쳐서 어떻게든 누워서 쉬고 싶은 마음 뿐이다. 뭐랄까.. 좀 체력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매일 하고 있지만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제대로 안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뭐… 사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서 지금 체중으로 운동을 했다간 무릎이 다 망가질 것이라는 부분? 그래서 다음 달에 병원에 코드 잡힌다고 했던 삭센다를 기다려 보고 있다. ㅋㅋ

아.. 삭센다가 뭐냐면 식욕을 줄여주는 주사다. 어느 회사가 인체에서 원래 나오는, 식사를 많이 해서 위장이 빵빵해지면 나오는 호르몬과 유사한 물질을 발견했는데 그걸 주사로 만든 것이다.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 보았을때 확실히 식욕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 (뇌에 포만감 신호를 날려버린다) 일부에서는 조금 울렁거리거나 어지럽다고 하는 것 같다.
음.. 주사 맞고 살 빼는게 좀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체중이 많이 나가면 건강에 위협이 되는데다, 식사를 줄여서는 이제 제대로 빠지지 않으니 이 방법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목적이 있고 필요한 것이면 당연히 써봐야지.

살 좀 빠지면 체력도 좀 키워 별 사진도 많이 찍고 수술도 많이 해야지 ㅎ

아무튼 조용한 하루다. 다소 피곤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달리 할 것도 없어서 그냥 책상앞에 앉아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이번주 금/토요일이 확실하게 날씨가 안좋아 촬영에 좋은 기간 다 날려 먹었다는 정도?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뭐. 다음에 기회가 있을 거잖아.

아무튼 오늘은 조용하다. PixInsight 이미지 프로세싱 하는 법을 더 써야 하는데 오늘은 쓰기 싫어서 쉬고 있다. 내일부터 써야지.

잠시 가족 캠핑

양주에 있는 캠핑장을 다녀왔다. 어제 가서 오늘 돌아오는 1박2일 스케쥴.
아내와 아이는 늦게 출발해서 잠은 자지 않고 간다고 해서 차 두대로 가기로 했고 나 먼저 출발을 했다.
관리소에 들르니 이제 한가한 시즌이 되어서 자리가 많이 남는다고 관리인님이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원래 두 팀이 쓰는 자리인데 혼자서 편하게 쓰고 차도 마음대로 주차하라고 했다.
캠핑장 운영자분들에겐 미안하지만 이게 겨울 캠핑의 묘미인 것은 사실이다. ㅋ

이 땅이 전부 내 차지

사진을 잘 보면 가운데 끈이 있는데 그게 멀리 있는 쪽과 내가 서 있는 쪽의 캠핑 사이트 경계선이다. 상당히 넓은 자리를 받았고 한 10분간 어디로 어떻게 텐트를 치면 좋을까 고민하다 짐을 풀기 시작했다.

혼자서 거실형 텐트를 치는 것은 상당히 힘들고 피곤한 일이었다. 벌써 일곱번째 캠핑이지만 여전히 무겁고 힘들고 어려웠다. 거기다 이번에는 어넥스(Annex)라고 텐트 앞에 천으로 전실을 만드는 작업까지 처음으로 해야 해서 더 어려웠고.
다행인 것은 먼저 와서 자리를 잡은 다른 가족의 텐트가 나와 똑같은 제품이라 곁눈질 하며 그 텐트랑 비슷하게 쳐 나갔다.

그렇게 멋지게 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혼자 다 쳤다. 후훗. 내게 캠핑하는 법을 알려주신 분은 거실 텐트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치고 접을 수 있다고 했지만, 솔직히 힘든 것은 사실이라. ㅎㅎ; 아무튼 텐트를 다 치고 잠시 쉬고 있으니 아내와 아이가 도착을 했다.

캠핑은 딱 두 가지를 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불 피우고 고기 먹고.”
사실 그게 맞는 것도 같다. 텐트를 치는 것은 부수적인 것이고, 사실 사람들이 모여 하는 일이라고는 화로에 불을 피우고 신나게 고기를 구워 먹는 것 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나도, 다른 사람들 처럼 불을 피우고 점심겸 저녁을 준비했다.

전날 삼겹살 두 근을 샀다.
덩어리로 산 삼겹살을 에어프라이어에다 넣고 110도로 2시간 정도 돌려 기름을 상당히 제거해서 준비했다.
물론 그렇게 해도 기름이 많아 간간히 불 쇼를 할 뻔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안정권이었다.
문제는, 아내와 아이가 맛있다며 신나게 먹어버려 난 진짜 한 점도 먹지 못했다는 거. 맛이 어땠는지 모르겠다.
돼지고기 파 꼬치. 아마 일본에서 먹었던 것이 맘에 들었는지 아내가 미리 주문했다.
중간 불에 앞뒤로 열심히 돌려가며 굽는 것이 핵심인 듯 했다.

음식을 너무 많이 준비해 가서 좀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캠핑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침에 일어나 굳은 몸으로 텐트를 걷는 것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집에 돌아와 이렇게 앉아 있으니 그것도 과거의 추억처럼 느껴진다. ㅎ

사실.. 혼자서 캠핑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가족과 오면 준비할 것도 늘어나고 신경쓰이는 일도 늘어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주는 효과도 있고 나도 다른 사람과 같이 오는 재미를 어느정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나 할까?

다음번에 캠핑을 가게 되면 좀 더 짐을 줄여볼 생각이다. 이번에도 딱 필요한 것만 가지고 가겠다고 준비했는데 여러가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를 하다보니 짐이 점점 늘어나 차에 운전석만 빼고 온통 짐이었다. 먹을 것도 좀 줄이고, 장비도 많이 안 쓰는 것은 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피곤하다

어제 조금 무리를 했다

원래 어제 수술은 오후에 한 건이 있었다. 그런데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 응급실에 두 명의 환자가 와 있었다.
한 명은 전기화상 환자로 지방에서 다친 후 연락도 없이 우리 병원에 보내버린 환자였고, 다른 한 명은 위장에 구멍이 나서 복막염이 된 환자였다.
복막염 환자는 당장 구멍이 나서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고는 있었지만 어차피 오전중에 수술을 하면 되어서 전기화상 환자를 봤다. 상처를 전부 열어 확인을 했는데, 발가락 네 개가 색깔이 변해 있었다. 감전에 의해 완전히 타버린 것은 아니었지만 주위 조직이 심하게 부으며 혈액순환이 안되어 천천히 괴사가 진행되는 것 같았다. 흔히 말하는 구획증후군이 강하게 의심이 되어 응급수술을 위해 정형외과를 호출했다. 환자 상태를 본 정형외과에서는 근막절개술을 하긴 해야 하는데 우리병원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고, 어쩔 수 없이 인근 수지접합 전문병원에 연락을 했다. 상황을 설명하고 잠시 후 연락이 왔는데 아무래도 근막절개를 할 건은 아닌것 같다는 것이었다. 응? 환자는 내가 보고 있는데?
그래도 내가 판단했을때는 꼭 한번 시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했더니 수술일정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는 답을 받았다.

우리 병원에서도, 그리고 믿었던 인근 병원에서도 어렵다는 답을 받아서 어쩔 수 없이 응급환자 이송센터에 연락을 해서 근막절개가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했다. 약 5분이 지나 화상전문병원 한 곳에서 환자를 받겠다고 연락이 왔고 환자 보호자와 환자에게 양해를 구한 후 전원을 보냈다. 그리고 난 오전에 복막염 수술을 했다.
우스운 것은 직원 건강검진이 있는 날이어서 아침 식사도 안하고 물 한 방울 안 먹은 채로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수술이 끝날 때 즈음 온 몸이 아프고 힘들었다. 그리고 오후에 다시 수술을 했고.

그냥… 지치고 힘들고 짜증이 좀 났다.
알다시피 내 전문분야는 화상인데, 내 전문분야 환자는 내가 못 보고 다른병원 전원보내고 엉뚱한 환자만 수술하게 되다니. 그냥 이 상황이 기분이 나쁘고 자존심이 상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모자라 당분간 이런 일이 계속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병원의 본사에서 연락올 것 같아 원장님에게 보고는 했는데 그렇다고 당장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그냥 또 참으면서 지내야 하는지, 아니면 내가 근막절개를 배워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이런 저런 일들

오늘도 사진 찍으러 나가보려고 한다

오늘은 근무를 안하는 날이라 집에 있다. 그래서 아침부터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금 걱정은, 동쪽에서 몰려오고 있는 구름인데, 그게 몇 시에 도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뭐, 마음 편하게 먹고 다녀오려고 한다. 지난번에 성공했다고 이번에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으니까 말이다.

오전에는 딸아이 전화기 때문에 하이마트에 다녀왔다. 지난 6월달에 사준 피쳐폰이었는데, 한 두 달 쓰고는 물에 빠뜨려 완전히 못쓰게 되어버렸다. 오늘 하이마트 가서 상황 설명하고 기기변경을 했는데 위약금으로 22만원이나 나왔다. 말 그대로 위약금 = 기계 본체 가격이었다. 요즘 대출금 갚느라고 통장에 돈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꾹 참고 새로 구입해줬다.
그래도 하나뿐인 딸인데, 이 정도도 못해줄 수는 없으니까.. 아까 학교 끝나서 집에 왔길래 얼마 들었는지 이야기해주고 제발 소중하게 다뤄달라고 말했다. 이번 전화기 가격은 아빠와 딸아이 만의 비밀로 하고 말이다.

약 3주 전에 친구가 돈이 너무 급하다고 해서 50만원을 빌려줬는데, 다음주에 바로 갚겠다고 했던 돈을 3주가 되도록 갚지를 않는 것이었다. 어째서 안 돌려줄까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다른 친구에게 그 친구 사정을 물어봤는데,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일단 연락처를 받아서 어제 문자를 했는데 오늘까지는 돈을 돌려 주겠다고 하긴 하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뭐 아주 큰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돈이 빵꾸가 나서 내 통장 잔고가 26,000원 인것은 팩트. 일단 오후까지 기다려 보고 안되면 다시 연락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역시… 돈은 빌려주지 마세요. 지인에게 돈을 꾸울 정도면 이미 망해가고 있는 사람이다.
상황이 좋았으면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그래도 힘내자

오늘 새벽 1시에 수술 들어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별다른 것은 아니었다. 그냥 급성 충수염(맹장염) 환자였는데 밤 11시 30분에 연락이 와서 마취과에 이야기하고 수술준비하니 새벽 1시가 되었다.
보통 이렇게 늦은 시간에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 전까지 잠을 자는 경우 일어나지 못할 수가 있어서 그냥 깨어있는 상태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역시 잠을 자지 않고 기다렸고 잠깐 졸다가 간신히 몸을 일으켜 수술실로 갔다. 전문의실에서 수술실을 가기위해 계단을 내려가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피곤하다

요즘은 그럭저럭 수면 시간에 신경쓰고 있고 약간의 운동도 하고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감기기운이 있으며 몸이 안좋아진 것 같았다.
언제까지 이렇게 당직을 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더 당직을 서기 어려워 지면 이 직장을 그만두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올해가 11년차였다. 이 병원에서 만 10년을 지냈다. 그 동안 끝도 없이 당직을 섰고 야간에 이런저런 환자로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고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만큼 반복적인 야간 근무에 지친 것도 사실이고. 아직은 잘 버티고 있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야간에 전화받고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야간 수술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뭐 나도 사람이고 천천히 늙어가는 것이 사실이니 어쩔 수 없겠지.
아무튼 이런 고민을 하며 수술실에 갔고, 다행이도 아무 문제없이 수술은 잘 끝냈다.

최근 많은 일들이 날 힘들게 했다. 가정사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고, 천체사진 촬영도 잘 되지 않아 그만둘까 고민을 했고 말이다. 뭐가 잘 안되기 시작하니 끝임없이 자신감이 깎여 나가는 것을 느끼는 것도 힘이 들었다.
사람이 웃기는게, 자꾸 힘들다 생각하기 시작하면 점점 더 힘들어 지고 모든 일이 하기 싫고 힘이 빠지는 법이다. 그래서.. 당직근무 마치고 집에 돌아와 한참을 고민하다 다른 천체사진가의 유튜브 동영상을 봤다. 영어라 완전히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실패해도 참을성 있게 꾸준히 시도하고 노력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냥.. 아직 할 수 있을때 열심히 해보고 노력해보는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달리 방법도 없으니까. 직장을 바꿔볼까 생각을 해도 지금 내가 받는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곳도 딱히 없어 보이고 힘들어도 당직을 아예 못 서는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이번에 집을 산 것 때문에 돈도 없어 장비를 바꿀 수도 없으니 그냥 가진거로 열심히 해 보는 수밖에 없고 말이다.
뭐 그런거다. 삶이라는게 처음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지는 것 같다가도 어느순간에 돌아보면 그 동안 내가 벌여놓은 일들과 상황이라는 문제가 겹치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달리 방법이 없는 상황이 오는 거지 뭐. 이렇게, 이사람 저사람 모두 그냥 살고 있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슬프지만, 이렇게 마음을 비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게 삶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