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

특별히.. 뭔가 일이 있는건 아니다

그냥 어제 당직을 했고, 오늘 종일 외래를 봤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왔다는 정도. 아무래도 당직을 하고 나면 몸이 지쳐서 어떻게든 누워서 쉬고 싶은 마음 뿐이다. 뭐랄까.. 좀 체력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매일 하고 있지만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제대로 안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뭐… 사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서 지금 체중으로 운동을 했다간 무릎이 다 망가질 것이라는 부분? 그래서 다음 달에 병원에 코드 잡힌다고 했던 삭센다를 기다려 보고 있다. ㅋㅋ

아.. 삭센다가 뭐냐면 식욕을 줄여주는 주사다. 어느 회사가 인체에서 원래 나오는, 식사를 많이 해서 위장이 빵빵해지면 나오는 호르몬과 유사한 물질을 발견했는데 그걸 주사로 만든 것이다.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 보았을때 확실히 식욕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 (뇌에 포만감 신호를 날려버린다) 일부에서는 조금 울렁거리거나 어지럽다고 하는 것 같다.
음.. 주사 맞고 살 빼는게 좀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체중이 많이 나가면 건강에 위협이 되는데다, 식사를 줄여서는 이제 제대로 빠지지 않으니 이 방법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목적이 있고 필요한 것이면 당연히 써봐야지.

살 좀 빠지면 체력도 좀 키워 별 사진도 많이 찍고 수술도 많이 해야지 ㅎ

아무튼 조용한 하루다. 다소 피곤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달리 할 것도 없어서 그냥 책상앞에 앉아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이번주 금/토요일이 확실하게 날씨가 안좋아 촬영에 좋은 기간 다 날려 먹었다는 정도?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뭐. 다음에 기회가 있을 거잖아.

아무튼 오늘은 조용하다. PixInsight 이미지 프로세싱 하는 법을 더 써야 하는데 오늘은 쓰기 싫어서 쉬고 있다. 내일부터 써야지.

12월의 천체사진 대상

책에서 봤는데 촬영이 가능한 것만 기록한다

IC 1805, IC 1848

왼쪽 위에 것은 하트 성운, 오른쪽 아래 것은 태아 성운.
둘 다 약 6,000광년 떨어져 있는 대상으로 선명한 붉은 색이 특징적인 성운이라고 한다.
촬영에 주의점이 있다면 크게 두 가지인데 아래와 같다.

  • 상대적으로 어두운 성운이라 가능하면 H-alpha필터를 사용할 것
  • 노출이 길어지며 별상이 커지는데(Blooming) 가능한한 노출을 줄일 것

주위에 밝은 별이 많아 특히 별상이 커지는 문제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한다. 전문가의 촬영 데이타는 아래와 같다.

하트 성운H-alpha 5분 31장, 2×2 bin
R & G 5분 6장, B 5분 9장, 2×2 bin
태아 성운 H-alpha 5분 24장, 2×2 bin
R & G 5분 6장, B 5분 9장, 2×2 bin

이 결과를 혼자 유추해 보면, 아무래도 다소 어두운 성운이라 주위 광해에 영향을 많이 받아 L필터 대신에 H-alpha필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민감도를 높이기 위해 2×2 bin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B 필터만 유독 장수를 늘린 것은 전체적으로 대상이 붉은 색을 띄지만 태아 성운의 경우 뱃 속은 청색이라 그런 것 같다. 청색 신호를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촬영후 이미지 프로세싱은 가능한한 별상이 커진 것을 줄이는 데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고 한다.

NGC 869, NGC 884

이중 성단(Double cluster)라고 부르는 대상이다. 350mm에서는 조금 대상이 작아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그래도 초점거리가 짧은 망원경에서 쉽게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며, 초보자용 타겟에 가깝다고 한다.

NGC 869, NGC 884R, G, B모두 2분씩 15장, 1×1 bin

아마도 촬영 데이타의 의미는 OSC라도 쉽게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 다만 별 만을 촬영하는 것이라 이미지 프로세싱때 가능한한 정확한 별상 정렬(Star alignment)가 필요하다고 한다.

기타 대상들

책에 나오는 나머지 대상들은 모두 장초점 망원경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었다. 목록은 아래와 같다.

  • Little Dumbbel Nebula (NGC 650)
  • Nautilus Galaxy (NGC 772)
  • Outer Limits Galaxy (NGC 891)
  • Barred Spiral Galaxy (NGC 925)
  • Spiral Galaxy (M77)

위의 다섯 가지 천체는 350mm로는 택도 없어 보이고, 그 중 몇 개는 극단적으로 높은 콘트라스트를 요구하거나 아주 정밀한 초점과 추적이 필요해 보이는 대상이었다.
뭐 능력이 된다면야 찍어보고 싶지만 아직 내 수준에서는 택도 없어 보였다.
그리고.. 하루만에 한 대상을 촬영하는게 꼭 정답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여러가지 대상”을 촬영하겠다는 생각이 좀 희미해진 것도 사실이다.
하나라도 제대로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

당직하며 심심해 잠시 책을 정리해 올려봤다.

잠시 쉬어가기

4일전인가.. 중국에서 DHL이 왔다

이번에 전자제어 필터 휠(Motorized Filter Wheel)을 주문했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손으로 돌리는 수동식 필터 휠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촬영 중에는 망원경 근처에서 기침도 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때문에 손으로 만지는 것이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큰 마음 먹고 하나 질러버렸다.

음.. 생각보다 정말 비쌌다. 어째서 이렇게 비싼 것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아무튼 비쌌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판매자(중국인)가 무려 DHL로 물건을 쏘아주었다는 것이다.
거기다 관세를 피하기 위한 언더벨류를 미치게 쳐서 보낸 것은 덤이고;;; 진짜 어떻게 통관되었는지 모르겠다.

싸다고 구 버전을 샀다

그리고…. 잘못 샀다.
나는 마운트 필터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놈은 언마운트 필터를 끼우게 나와 있었다.
이상하다 싶어 다시 QHYCCD본사 홈페이지를 뒤졌는데, 거기에는 “언마운트이건 마운트이건 뭐든지 잘 되요!”라고 써 놓았다.

하아… 망할 중국놈들. ㅠㅠ
내 필터를 끼워 어떻게든 나사를 조였는데 가벼운 충격만 줘도 필터가 툭! 하고 떨어졌다. 뭐가 “어떤 종류든 잘 됩니다!”야?! 안되는 구만..;;
혼자 잠시 머리를 굴리곤 글루건을 집어 들었다.
사실… 깨뜨리지만 않으면 필터를 바꿀 일이 몇이나 있겠어. 거기다 글루건의 글루는 손톱으로 긁으면 찌꺼기 없이 잘 떨어지니까 뭐. ㅡ,.ㅡ
나사산이나 필터 디스크의 톱니 부분에 묻으면 안되니 거기만 피해서 조심해서 뿌렸다.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곤 노트북에 연결해 테스트를 해봤는데, 안되더라.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몇 번이나 시도해도 ASCOM에 뜨기는 하는데 작동을 안했다. 심지어 전원이 들어가니 자기 혼자 불 들어오며 한바퀴 예쁘게 돌았는데, 정작 APT에서 명령을 날리면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본사 홈페이지를 다 뒤져 디바이스 드라이버도 새로 구해서 깔아보고 ASCOM Diagnotics에서 테스트를 해보고 했는데도 작동하지 않았다.

“나 또 돈 날린거 아니야?”

하는 불안감을 안고 이것저것 해보다 QHYCCD홈페이지의 어느 귀퉁이에서 이런 문구를 발견했다.

“QHYCCD카메라에 직접 연결하시는 것이 아니라 RS-232로 ASCOM에 연결하시는 거라면 모터 부분의 덮개를 열고 점퍼를 우측으로 옮겨 주세요.”

문제의 점퍼. 우측으로 옮긴 상태

잘 되었다.
ASCOM에서 QHY CFW2가 확인이 되었고 그걸 선택하고 APT에서 명령을 날리니 아무 문제없이 원하는 필터로 이동했다.

솔직히… 잘못 산 것은 잘못 산 것 맞다.
난 뭐… 2인치 경통 연결부위와 2인치 카메라 쓰면 2인치 필터 쓰는 줄 알았지.
그냥 덥쑥 샀더니 남들은 36mm짜리 쓰더라. 킁.
근데 뭐 괜찮다. 어차피 필터를 또 새로 살 생각은 없었으니까, 2″ 필터용으로 산 것이 잘 한 일이겠지 뭐. 거기다 혹시라도 아주 큰 굴절망원경을 사면 그때도 쓸 수 있잖아.

…..안… 그런가?!

아무튼 좀 힘들었다. 중국 회사긴 하지만 최고급 냉각 CCD카메라를 만들어 파는 회사이면서도 메뉴얼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되지도 않았고 그나마 있는 홈페이지 설명도 엉망이었다. 심지어 박스 내부에 설명서 한 장 없었고 말이다.
(더 웃긴 것은 최신 디바이스 드라이버가 열리는 사이트 화면마다 달랐다)
다른 사람들은 700만원씩 들여 이렇게 부실한 회사의 냉각 CCD카메라를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남들 안 쓰는 Meade 제품을 쓰는 이유도 중국제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 때문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냥 EFW제품을 살 걸 하는 후회도 했지만 그래도 작동하니 그건 차치하고…

뭐 우주에 로켓도 쏘아 올리는 나라이니 신경써서 준비하면 좋은 제품 많이 만들어 팔 텐데, 이상하게 난 중국산 하면 제대로 된 것을 못 본 느낌이라. 킁.
아무튼 인연이 별로다.

이러다… 나중에 2″ LRGB에 150만원 하는 Astrodon필터를 살 지 모르겠지만, 뭐 그런일은 없을 것 같다. 있는거 써야지 뭘..

PixInsight 이미지 프로세싱 과정 – 2. 선형 후처리(Linear Post-Processing) – 3/5

Deconvolution

이제 지옥의 Deconvolution입니다. 통상적으로 이 프로세스는 대기에 의한 별상의 왜곡이나 블러링(Blurring)을 수정하기 위해 사용하며, 과도한 노출에 따른 별상의 퍼짐(Blooming)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사용합니다.
Deconvolution은 LRGB의 L 프레임이나 RGB (OSC)이미지의 Luminance 컴포넌트에만 적용하며, 반드시 비선형 프로세스를 하기 전의 이미지에 적용해야 합니다. 이것은 별상의 퍼짐(Point spread function, PSF)의 평균값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Deconvolution처리의 전후 차이
(솔직히… 전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통상적으로 deconvolution프로세스는 여러가지 알고리즘 – Maximum Entropy, Van Cittert, Positive Constraint, Richardson-Lucy- 이 존재하나 심우주 천체에 대해서는 Richardson-Lucy가 가장 낫다고 합니다.

Deconvolution을 하기 위해서는 사진에 보이는 별상의 실제 왜곡 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PSF를 측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PSF의 측정 방식은 Parametric PSF, Motion Blur PSF, External PSF가 있습니다.

Deconvolution을 할 때는 반드시 Star Mask를 걸어주세요.

1. PSF 준비하기

1) External PSF

DynamicPSF (DPSF)프로세스로 사진에 보이는 별상을 합성해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프로세스를 실행시킨 후 사진에 있는 작은 별들을 하나 하나 꼭꼭 클릭합니다.

클릭할 때마다 DPSF의 창에 뭔지 모르는 리스트가 추가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항목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의 설명을 읽고 해당되지 않은 별은 Delete키로 제거하시면 됩니다.

  • 가장 왼쪽 별 표시에는 Gaussian과 Moffat 방식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크게 차이는 없으나 가능하면 Moffat 항목은 남기고 Gaussian항목을 제거합니다
  • Channels : 모노크롬 영상인 경우 모두 0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OSC이미지의 경우 0, 1, 2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뜻은 Red, Green, Blue입니다
  • A: Amplitude 입니다. 여기서 찾아야 하는 것은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둡거나 이미지가 너무 포화된 별(값으로는 1.0)을 찾는 것이 아니라 0.3~0.5 사이의 별을 찾는 것입니다. 최소 20~30개의 별을 남겨야 합니다.
    0.5이상의 별을 찾는 것도 크게 문제는 없으나 0.3보다 작은 별은 모두 제거합니다
  • r 과 쎄타 : 이 두 수치는 다른 별들과 함께 살펴봐서 유독 너무 크거나 작은 값을 제거해 줍니다. 전체적으로 어느정도 비슷한 수치의 별들만 남겨놓습니다
  • MAD : 이 수치는 실제 별상과 이상적인 모델로서의 별상의 절대적 차이를 보여줍니다. 가능하면 작은 값이 좋습니다

이거저거 하나씩 항목을 보며 제거해 나가면 결과적으로 대략적으로 비슷해 보이는 수치들만 남게 됩니다. 다 끝났다고 생각되면 Ctrl + A를 눌러 전체선택을 한 후 윈도우의 우측에 있는 카메라 버튼을 클릭합니다.

새로 합성된 별상이 만들어 집니다. 가능하면 이 영상은 버리지 마시고 저장해 둡니다. 나중에 또 쓸 일이 있습니다.

2) Parametric PSF

모든 별상이 가우시안 표준편차에 맞을 거라는 가정으로 최적의 수치를 추정합니다. 통상적으로 1.5~2.5정도가 적절합니다.
이 방식은 빠르고 나름 괜찮은 결과를 제공하지만 그래도 External PSF가 더 낫다고 합니다.

3) Motion Blur PSF

Motion Blur PSF는 가이딩 오류나 광학적 왜곡으로 인해 별이 길쭉하게 변한 것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대상 사진의 프리뷰를 하나 만들어 놓고 거기에 보이는 왜곡된 별상과 가장 유사하게 Length와 Angle을 조절합니다. Iteration은 보통 1이나 2면 충분합니다.
만약 Motion Blur PSF를 선택한 후, Deconvolution으로 길쭉한 별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며 양쪽 끝에 검은 부분이 선명하게 나타났다면 Deringing항목의 Global Dark슬라이드를 검은색 부분이 눈에 띄지 않게 될 때까지 올립니다.

2. Deconvolution 실행

  • External PSF 탭을 선택해 아까 생성한 PSF영상을 선택해 줍니다
  • Algorithm : Regularized Richardson-Lucy를 선택합니다
  • Iteration: 30~50회를 선택합니다
  • Target : Luminance나 RGB/K를 선택합니다
  • Deringing : 항상 선택해 줍니다. 이것은 Decovolution의 원치 않는 결과물인 라쿤 아이(깁스 현상 또는 효과, Gibbs Phenomenon)를 감소시킵니다
    • Global dark : 0.01정도가 좋습니다
    • Global bright : 이것은 별상이 작아진 후에 빈 공간(검은 공간)이 생겼는데 그 바깥에 밝은 동그라미게 생기는 것을 줄여줍니다
      0.018~0.025정도가 좋습니다.
    • Local support : 없어도 되나 이후에 설명하겠습니다
    • Local amount : 0.7정도면 됩니다
  • Wavelet Regularization : 노이즈의 보호와 억제를 위해 사용합니다.
    • Noise model : Poisson으로 선택합니다
    • Wavelet layers : 3으로 설정합니다
    • Noise threshold & Noise reduction : 위의 그림과 같이 설정합니다
Deringing을 하지 않았을때의 결과물.
가운데 작아진 별을 기준으로 별이 작아진 후에 생긴 검은 부위,
그리고 바깥에 하얀 동그라미가 생깁니다.

실행합니다.
Iteration을 높여 놓으면 성능이 떨어지는 컴퓨터의 경우 정말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네..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Deconvolution은 중요한 프로세스라, 몇 번이고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올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힘들어도 꾸욱 참고 차라도 드시며 기다리세요.

….정말 더럽게 오래 걸립니다.
심지어 이 블로그 다 쓸때까지 계속 계산하고 있습니다.. ㅠㅠ

프로세스가 끝나고 영상을 충분히 확대해 보면 원래 있던 별상이 작아지고 대신 주위에 어두운 동그라미가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이 프로세스를 할 때마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우측에 큰 별처럼 속이 빈 것 같은 동그라미도 만들어 집니다.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올때 까지 이것저것 슬라이드를 조절해 가며 수십번…(?!) 반복합니다. 죄송합니다..; 왕도는 없습니다.
그저 여러분이 마음에 들 때까지 하시면 됩니다. 속이 좁은 전, 남들이 눈치 못 챌 정도가 되면 그만합니다. (부끄)

PixInsight 이미지 프로세싱 과정 – 2. 선형 후처리(Linear Post-Processing) – 2/5

Mask 사용하기

마스크는 내가 원하는 부분만 선택적으로 프로세싱 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보호장치임. 다시 말해 마스크로 가려진 부분은 프로세싱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가려지지 않은 부분은 프로세싱에 의해 영향을 받게됨.
마스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내가 원하는 부분만 선택적으로 프로세싱 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큼.

다음의 두 가지 마스크 방법이 있음

  • StarMask
  • RanageSelection
왼쪽 사진을 이용해 만들어낸 마스크.
흰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프로세스에 영향을 받고(선택),
검은 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프로세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보호)
마스크를 본래의 사진에 적용한 예
우측 마스크의 제목 부분을 드래그 해서
마스크를 걸 이미지의 제목 아랫부분 빈 공간에 떨구면 사진과 같이 마스킹이 된다.
이때 붉은색이 보호면으로 프로세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1) RangeMask 만들기

  • 일단 Luminance mask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걸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형 데이타를 비선형 데이타로 바꿔야 함
  • L필터의 프레임을 이용하거나 OSC인 경우 Luminance프레임을 추출
    • OSC인 경우 사진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해서 Duplicate를 실행
    • 복제된 영상에서 RGBWorkingSpace를 실행시켜 Luminance Coefficients를 모두 1.0으로 변경하고 적용함
    • ChannelExtract을 실행하고 Color Space는 CIE L*a*b를 선택하고 Channels는 L만 남기고 모두 체크 해제
    • 아까 복제(Duplicate)한 영상은 지움
OSC의 예시 : 원본 영상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 Duplicate를 한다
RGBWorkingSpace를 실행시켜 프레임을 지정하고 아래 RGB를 모두 1.0까지 옮긴다.
이때 절대로 Apply Global을 하면 안되고 네모 버튼을 클릭한다.
ChannelExtraction을 실행시키고 채널을 그림과 같이 설정한다
OSC에서 만들어진 Luminance 프레임
  • STF (ScreenTransferFunction)을 실행
  • 방사선 표시인 Auto Stretch를 Luminance프레임에 적용
  • HistogramTransformation (HT)를 실행
  • STF 창의 왼쪽 아래의 삼각형(New Instance)를 드래그해서 HT 창의 제일 아랫쪽 부분에 드랍한다. 직선이던 HT의 그래프가 비선형으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 HT의 Apply (F5)를 클릭한다
  • Luminance 프레임이 하얗게 포화되면 당황하지 말고 STF 창의 오른쪽 끝에 있는 Reset을 클릭한다
  • Range Selection을 클릭한다
  • 아래 왼쪽에서 세 번째 있는 Real Time Preview를 클릭한다
  • Lower limit / Upper limit와 Fuzziness, 그리고 Smothness를 적절히 조절해 내가 마음에 드는 범위까지 설정한다
  • 아래 체크박스의 Invert는 체크하지 않는다
  • 마음에 드는 범위가 형성되었으면 Apply (F5)를 클릭한다
  • 만들어진 마스크의 네임 태그를 드래그 해서 원본영상의 네임 태그 아랫부분에 드랍한다. 화면이 붉게 바뀌면 마스크가 적용된 상태이다
  • 적용한 마스크는 마스크 메뉴의 명령을 통해 보이게 하거나(Show) 숨기거나 (Hide) 적용 범위를 반전시키거나(Invert) 삭제(Remove)할 수 있다

2) Star Mask만들기

  • Star Mask는 선형 데이타를 굳이 비선형으로 바꾸는 HT작업을 할 필요는 없다
  • Process의 StarMask를 선택한다
  • 옵션에 신경쓰지 않고 바로 Apply (F5) 를 눌러도 큰 문제는 없다
    • 만약 잡음이 많거나 원치 않는 비 천체대상물이 포함되어 있다면 Noise Threshold를 0.15보다 크게 설정한다
    • 대상에 큰 별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Scale amount를 6보다 크게 한다
    • Mask Generation의 Smoothness를 10보다 작게 해본다
    • 빛이 흐린 별들을 제외(보호)하고 싶다면 Midtones 슬라이드를 올려본다 ( > 0.75)
    • 밝은 별들로만 선택을 제한하고 싶다면 Shadows 슬라이드를 올려본다 (>0.25)
    • 별 중심부의 보다 강한 신호만을 선택하고 싶다면 Truncation을 줄여본다
    • 은하나 성운이 선택되었는데 이걸 제거하고 싶다면 CloneStamp 프로세스와 HT의 Midtone슬라이더로 조정할 수 있다는데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자아.. 선형 후처리 과정의 가장 재미없는 부분 중 하나가 지나갔습니다. 뭐, 다음은 Deconvolution인데 재미는 없지만 진짜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무튼 마스킹 기법은 이후 진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처음에는 “이 쓰지도 않을 것을 뭐하러 만드나?”하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어느정도 능숙하게 익혀 놓으셔야 이후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b

M31 안드로메다 은하 (Andromeda Galaxy)

촬영일 : 2019-11-22
촬영장소: 백마고지 전적지
렌즈/경통: Meade 70/350mm APO
마운트: Celestron AVX
카메라: Meade DSI-IV Color
노출: OSC 600sec x 1ea. 660sec. x 1ea. 720sec. x 14ea.

이미지 프로세싱 : PixInsight 1.8.8
Preprocessing -> DynamicBackgroundExtraction -> Deconvolution -> PhotometricColorCalibration -> SCNR -> Multi-LinearTransformation -> HistogramTransformation -> HDRMultiScaleTransfrom -> PixelMath -> GradientHDRCompression -> CurvesTransformation

어제… 라고 하긴 그렇고 오늘 00시에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다시 보니 또 다시 부끄러움이 밀려오지만 솔직히 말하면 다른 분들처럼 확실하게 은하를 대각선으로 잡아주지 못했다. 애매…하게 돌아가 있다. 그리고 가장 바깔 헤일로의 청색이 보이지 않고. 사실 그 청색을 잡고 싶어서 12분 노출까지 올렸는데, 노출시간을 올리는 것이 청색광을 잡는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다.
역시 LRGB로 2bin 노출을 주는 것이 답인가..

지난번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사진도 그렇지만 내 사진은 웬지 모르게 물이 빠진 듯한 느낌이 난다. 채도라고 하던가? Saturation이라고 영어로 쓰는 그… 색감. 그게 모자란 느낌이다.
특히 많은 색 중에 청색이 가장 모자란 느낌이 든다. 어째서 그런 걸까? 원래 천체 사진은 청색이 약한 것인가? 파장이 짧으면 이동거리가 짧아지잖아.. 그런 원리일까?
혼자 아무리 궁리해봐도 딱히 답이 없을 것 같아 카페에 사진을 올려봤다.

뭐 일단 처음 찍는 것이니 뿌듯하긴 하지만 청색 헤일로가 나타나지 않아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이 이런 것 때문에 이 취미에 빠지나 보다.


이번 촬영에 대해 소감을 말하자면, 일단 조금 추웠다. 내 방한화가 아직 미쿡의 배송대행지에 있어 고어텍스 등산화에 기모양말을 두 겹이나 신고 있었다. 그리고 방한 바지가 방한스럽지 않았다! 팬티-내복-푹신한 면 소재 바지 – 방한 바지를 입었는데 앉아 있으니 다리가 시렸다.
아무래도 날씨가 더 추워지면 이 바지로는 안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다시 아마존을 뒤져서 영하 40~50도에도 견디는 외계인 바지라도 사야 할 것 같았다.

아.. 추위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촬영지에 대해 말을 안했네.
11월의 마지막 심우주 천체 촬영 가능일이 이번주 금, 토, 일 정도인데… 진짜 한 명도 없었다. 나 혼자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12시간 동안 주차장에 죽치고 앉아 있었다. 신기하지? 항상 즐겁게 떠들며 사진 찍고 별 보던 대학교 동아리 친구들도 안 왔고, 은하수 찍으러 오는 분들도 안 왔다. 뭐… 솔직히 말하면 아무도 없으면 노트북 조명도 신나게 켜고 좋기는 한데 그래도 없으니 조금 아쉬운 느낌이랄까?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이, 있으면 신경 쓰이고 없으면 아쉽고 그렇다. ㅋ

경통 앞에 빨간 것 안을 잘 보면 파란게 있다. 그게 잠수부들이 쓰는 1kg짜리 코팅납이다. 경통을 앞 뒤로 움직여 무게중심을 잡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앞 부분의 무게를 늘리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런데… 아무 효과 없잖아!

이번 촬영을 가기 전 원래 계획은 APT프로그램을 사용해 보는 것과 칼라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었다. 실패 위험을 줄여야 하니까 그렇게 정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는 LRGB로 찍고 싶은 생각이 좀 들었다가, 아무리 해도 경통 앞/뒤의 무게중심 차이가 너무 나서 포기했다. (경통 앞 부분에 1kg짜리 납을 붙였는데도 그렇더라. 다음번엔 2kg을 붙일까 싶다)
그리고 다음 문제를 확인했다.

  • APT 소프트웨어
    • 사용 설명서를 다시 읽어보기. 어느정도 사용은 할 수 있었지만 좀 더 편안하게 쓰지 못하면 소프트웨어 구동에 신경쓰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 찍을 것 같다
    • APT에서 PHD2와 연결하면 이후 가이딩은 전적으로 APT에 맡기면 되는 건지, 아니면 PHD2에서 다시 가이딩을 실행 시켜야 하는지 애매하더라
    • APT 소프트웨어의 카메라 냉각 기능이 자꾸 에러가 떴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
  • 마운트
    • 아직도 PEC기능을 잘 사용할 줄 모르겠다. 이게 뭐가 되고 있는건지 전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시간이 없는 출사에서는 불안해서 PlayBack을 시킬 수가 없더라

처음에는, 일단 찍기라도 할 수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질 것 같다 생각했는데, 이거 참… 허허허. 내가 모르는 것들이 끝임없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잘 찍고 싶은 마음도 무럭무럭 커지고 있고.
뭐, 마음 졸이지 않을 생각이다. 이미 1년이나 허비했는데 뭐가 겁나겠어. ㅋㅋ

무식함의 종말

이번주 주말 날씨가 매우 안좋다

내가 가는 백마고지도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날씨가 안좋은 것 같다.

토요일 날씨

이게 이번주 토요일 날씨인데, 밤 11시 이후부터는 날씨가 엉망이다.
다시 말해 LRGB필터로 촬영하면 100% 실패할 날씨라는 것. 촬영에만 최소 5.5시간이 걸리는데 가장 황금 시간대에 날씨가 이러면 뭘 하고 싶어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럼 오늘 밤은 괜찮을까? 괜찮지 않다. 그나마 낫기는 하지만 촬영 가능한 시간이 짧다.

금요일(오늘)과 토요일 날씨

새벽 2시간 되면 하늘에 구름이 짙게 드리울 것 같아, 간신히 다섯 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이 남을 것 같다. LRGB로 촬영하기에는 다소 불안한 날씨이다.
결국 오늘은 OSC로 촬영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 날씨가 좀 안좋아도 가긴 가려고 한다. 28일 동안 도 닦는 기분으로 기다렸으니 상황이 안 좋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얼마나 어려울 지는 모르겠지만 M31 안드로메다 은하를 찍고 결과물을 감상하고 싶다.

딱 1년이다. 아직 취미를 시작한 것 치고는 새파랗게 어려서 취미라고 말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지만 그래도 1년이 지났다.
지금 와서 지난 1년간을 되돌아 보면 조금 웃음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세 네권의 천체관측 책을 읽고 “그냥 열심히 하면 되겠지 ㅋ”하며 시작했으니까. 거기다 인간 만나는 것을 너무나 불편하게 생각해 제대로 된 천체관측 동호회도 가입하지 않고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지난 1년을 허송세월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바보 삽질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을테니 말이다. (돈은 아깝다. 버린 돈 다 합치면 EQ-6 pro 마운트 살 수 있었을 텐데)

최근에는 하xx님 덕분에 가입한 천체관측 동호회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로는 APT라는 위대한 소프트웨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고 – 그 전까지는 MaximDL밖에 없는 줄 알았다 – PEC (Periodic Error Correction)기능의 사용법에 대해 다시 한번 공부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우면서도 내 삽질은 끝이 없었다. 얼마전에는 2″ 필터휠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며 “이거 사면 되겠구나. 응? 근데 36mm필터는 뭐야? 1.25″도 아니고 36mm ? 이거 뭐하는 거지? 그나저나 2″ 필터는 미치게 비싸네” 하며 멍청한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젠장. 망원경을 통과한 빛은 점점 작게 모이기 때문에 2인치 어뎁터를 쓰고 있더라도 꼭 2인치 필터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ㅋㅋㅋ

아무튼 조금씩 똑똑해 지고 있다. 아직 PEC기능을 실제로 적용해 본 적이 없고 APT도 제대로 쓸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그래도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H alpha필터의 중요성이라든지, 고도에 따른 이미지의 변화 같은 것도 배우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 더 나아지겠지 뭐.

그나저나 오늘 날씨 좋으면 좋겠다.. 진짜 걱정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