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문제들 해결

사실 최근의 성과와 관계없이 고민이 좀 있었다

첫째는 몸이 예전보다 더 시원찮아 졌는지 너무 추위를 많이 탄다는 것. 지난번 촬영때 영하 40도에도 견디는 두툼한 점퍼를 입고 바지도 내복을 껴 입었는데, 그래도 추워서 힘들었다. 심지어 바람도 많이 안 불었고 새벽에 영상 4도 정도밖에 안 떨어졌는데 말이다.
그래서 고민하다 열선 매트를 주문했다. 뭐냐하면 그냥 직사각형 전기 매트인데 뒤쪽에 고무줄이 달려 있어서 의자에 고정해 깔고 앉을 수 있는 제품이었다. 가격이 좀 비싸서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추위에 몸 상하는 것 보다는 낫겠다 싶어 주문을 했다. 그런고로 내 겨울 촬영 장비는 아래와 같다

  • 1인용 간이텐트 : 던지면 펴지는 것
  • 조립식 의자 1개
  • 의자용 열선매트 1개
  • 짱짱한 배터리 1개 (거짓말. 짱짱하지 않아 걱정이다)
  • 두터운 옷과 열선 조끼

이 정도면 어떻게 영하 20도 까진 버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백마고지… 한 겨울에는 온 몸이 얼어붙는 공포를 느낀다. 이번 겨울에는 조금 따뜻하게 하고 천체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

두번째 고민은, 천체망원경의 무게 중심이 잘 맞지 않는 문제였다. 물론 7kg가 넘는 경통을 걷어내고 2kg짜리 경통을 달았으니 무게추가 남아 한쪽 축은 해결을 했는데, 문제는 망원경 이었다.

보면 알겠지만 도브테일이 굉장히 짧은데다가 뒤쪽으로는 포커서와 이것저것이 매달려 있고 경통밴드가 뒤로 후퇴할 수 없는 구조라 무게중심을 잡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지난번 촬영때도 최대한 도브테일 뒤쪽으로 마운트에 고정하고 촬영을 했는데, 까놓고 말하자면 경통 뒤쪽이 무거워 Lock을 풀면 바로 뒤쪽으로 넘어갔다.
이것 자체로도 이미 문제가 되는데 진짜 큰 고민은 LRGB필터를 설치하면서 나타났다. 경통에 필터 휠과 카메라를 설치하면 뒤쪽으로 1kg정도가 더 걸리는 문제였다. 뭐 튼튼한 것 빼놓으면 시체인 마운트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무게중심이 맞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기계에 무리가 가는데다 가이딩에도 문제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까 고민하다 도브테일은 6인치 굴절망원경의 긴 것으로 바꿀 생각도 해봤는데, 애초에 공간이 나오지 않아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저런 방법을 혼자 생각해 보다가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아직 마운트의 제한하중에 가깝지 않으니 차라리 경통 앞 부분에 무게추 역할을 할 것을 설치하자!”고 결심했다. 그래서 경통을 감을 수 있는 낚시용 편납을 알아보다가 이걸 발견했다.

스쿠버 다이버들이 허리에 차는 납인데 플라스틱으로 완전하게 감싸진 형태였다.
지금 생각은 요걸 경통의 앞부분에 실리콘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해서 양 쪽의 무게를 맞추면 어느정도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까 이 놈을 제외한 전체 무게를 확인해 보니 2.9kg가 나왔고 이 녀석 하나만 설치해도 확실히 균형이 잡힐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그래도.. 혹시 몰라 두 개를 주문했다.

뭐 우습긴 하지만 하루종일 머리를 굴려 이런 것을 하고 있다. 흔히 말하길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이제 남들만큼의 촬영이 가능해 졌으니 조금씩 자잘한 오류들을 해결하며 촬영을 시도하려고 한다. 뭐 솔직히 말해 하찮기 그지 없는 실력이지만, 그래도 계속 노력하면 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들보다 첫 촬영 성공에 오랜 시간이 걸렸으니 그만큼 더 기초가 튼튼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본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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