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유독 직장생활에서 만난 사람은 나보고 화도 거의 내지 않고 항상 웃는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물론, 한 40%는 뻥카가 분명하니 무시하고 보는데, 그럼에도 나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왜 그렇지…? 오랜 시간동안 고민을 해봤다.
분명히 집에서의 나는 짜증 잘 내고 대답도 잘 안하고 툭하면 삐지고 버럭거리는 나쁜 사람인데 어째서 유독 밖에서는 착하다는 소리를 들을까.

아마… 내가 화를 낼 줄 모르고 말싸움을 할 줄 몰라서 그런것 아닐까 싶다.
내가 화를 내는 방법은 극히 감정적이고 나 자신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폭발적인 분노를 표출하는데다, 화가 나면 날 수록 말이 빨라지며 어느 순간 버퍼링을 하는 편이라 사회생활에는 극히 안좋은 스타일이다. 남들처럼 차갑지도 않고 논리적이지도 않으니..
결국 이런 내 자신의 단점을 내가 아니까 사회생활에서는 화나도 참고 말하지 않는 일이 많다. 그래.. 결국 제대로 화를 내는 법을 몰라서 가만히 있으니 사람들이 착하다고 하는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요즘은 집에서도 화를 내지 않으니 좋은 것 같다. (응?) 그냥 포기하고, 어떻게든지 분노한 시점을 회피하거든.

건강에 좋은 성격은 아닌것 같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칠정육욕이 있다고 하는데, 난 그걸 제대로 분출할 줄도 모르고 어떻게 분출해야 하는지도 모르니 그저 가만히 있는 것 뿐이라 아무래도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 병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냥.. 부럽다. 맘놓고 화낼줄 알고, 조리있게 화낼줄 아는 사람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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