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 : 원자(Atom)

“충분히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는 이야기를 전에 들은 적이 있다. 개인적으론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AAA배터리 네 개 들어가는 내 랜턴도 석기시대 사람이 보면 어떤 느낌일까? 그냥 딱딱한 막대기인데 엉덩이 버튼을 누르면 한밤중에도 대낮같은 밝기의 빛이 뿜어져 나온다. 용접기라면 어떨까? 치이익 소리가 나며 하루종일 나무를 문질러대야 간신히 얻을 수 있는 불을 만들어 내잖아. 그들에게 이런 모든 것들이 마법으로 보일 것이다.

atom

읽다 말다하며 요런 책을 읽었다. 뭐… 그냥 사서 봤다. 이유 같은 건 없어.

내용이 좀 많이 어려웠다. 저자는 가능한한 수식을 피하고 문과적으로 설명하려고 애쓴 티가 역력히 보였지만 그래도 내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잘 읽었다는 생각은 든다. 그리고 좀 충격도 받았다.

빛이 입자이자 파동이라는 이야기는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빛이라는 존재가 입자의 성질도 가지고 있고 파동의 성질도 가지고 있다는 내용으로, 아인슈타인이 노벨상을 받게 된 가장 핵심 이론이기도 하다.
음… 근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상, 나, 너, 이 모든것이 사실은 입자가 아니고 파동일 뿐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나도 처음 알았다)
우린 고등학교때 지식을 토대로 원자라고 알고 있는 존재가 모든 입자의 기본 단위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원자역시 양성장, 중성자, 전자로 나뉘어지고 그 각각의 입자 역시 더 작은 입자로 나뉘어 진다고 한다. 더구나.. 사람들이 더 연구해 본 결과 사실 이 작은 입자들은 진짜 형태가 있는 ‘입자’가 아니라 그냥 파장이라고 하네. 그… 있잖아. 티비보면 사람 죽을때 띄- 띄- 띠이이이- 하는 그런 파장. 물결무늬 파장 말이다.

그러니까… 세상을 형성하고 있는 모든 물질은 분자 – 원자 – 양자라고 부르는 단위로 쪼개져 들어가는데, 그 양자라는 것이 사실은 형태를 갖는 입자가 아니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장(Field)에 발생하는 파장(파동)일 뿐이라는 말이다. 뭔지는 잘 모르지만 세상은 우리가 모르는 장(Field)로 이루어져 있는데 거기에 발생하는 작은 장의 뒤틀림(호수에 돌 던지면 생기는 그런거)이 양자라는 것들이고, 이런 것들이 이렇게 저렇게 섞여 원자가 되고 우리가 된다는 말이었다.

으아아… 결국 우린 여기에 존재한다고 느끼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더라. 그냥 우리라는 존재 자체가 아주 복잡하게 얽혀있는 파장일 뿐이라는 이야기였다.

어렵지…? 설명하는 나도 어렵다. ㅠㅠ

아무튼 현대 입자 물리학은.. 이미 이 세상이 그냥 거대한 파장 덩어리라는 것까지 밝혀냈고, 무에서 유를, 유에서 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것도 설명해냈다고 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그야.. ‘유’라고 부르는 것이나 ‘무’라고 부르는 것 모두 그냥 파장일 뿐이니까.. 약간의 에너지만 준다면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네…

정말.. 사람은 배우고 볼 일인가 보다… 내 앞에 있는 이 키보드 조차 사실은 전파랑 똑같은 파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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