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obrid에 대한 European consensus

Hirche C, Citterio A, Hoeksema H, Koller J, Lehner M, Martinez JR, et al. Eschar removal by bromelain based enzymatic debridement (Nexobrid®) in burns: An European consensus. Burns 2017;43:1640–53. doi:10.1016/j.burns.2017.07.025.

bromelain이라는 파인애플 뿌리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한 약품에 대한 논문입니다.
화상에서 가피(Eschar)는 피부가 열손상을 받아 괴사한 것을 말하는 용어인데요, 그대로 두면 세균의 배지가 되는데다가 가피 아랫쪽에서 떨어지지 않는 가피를 떨어뜨리려고 백혈구들이 용을 쓰다 죽어 농양이 형성되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학계에선 수상후 48시간 내에 가피를 제거하도록 권고하고 있지요.

Nexobrid는 이러한 가피절제를 사람의 손이 아닌 효소제를 통해 손쉽게, 그리고 정밀하게 가피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약품입니다. 학계는 이 약품의 임상시험 초기부터 지대한 관심을 가졌는데요, 그 이유는 약을 도포하고 단 4시간만 기다리면 화상 상처에 깔려있는 가피가 기계적 절제없이 싹 제거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팩으로 보통 2%정도의 범위를 해결할 수 있는 이 약품은 전세계 화상의사들에게 신기원을 열어준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되었답니다.

위 논문은 Nexobrid의 사용법에 대한 유럽측 의사들의 의견을 정리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Nexobrid의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건조된 상처는 사용 전에 반드시 습윤 드레싱을 해서 촉촉한 상태가 되게 한다
  • 화상 체표면적 2%당 1팩을 도포하는데, 도포할 범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의 경계에 바셀린이나 기타 물질을 이용해 경계를 만든다
  • 상처부위에 제품을 섞은 겔형태의 약품을 도포하고 폐쇄성 드레싱을 한다
  • 4시간을 기다린 후 다량의 물로 세척한다

이에대해 유럽 화상의사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꼭 필요한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1. 적응증과 사용법

  • 반드시 습윤상태의 상처에 Nexobrid를 도포하며, 건조된 상처는 미리 습윤드레싱을 해서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 전처치로 silver sulfadiazine이나 betadine soaking드레싱은 하지 않는다
  • 눈과 점막에 도포하지 않는다
  • 최대 15% 화상범위에 도포하며, 그 이상이 필요한 경우 다음 차수에 도포를 해서 제거한다
  • 화학화상이나 전기화상에 도포하지 않는다
  • Nexobrid는 근막절개술을 대체할 수 없으며 근막절개한 상처에 도포하지 않는다

2. 통증조절과 마취

  • 도포시 통증이 매우 심하므로 충분한 진통제를 투여하고 경우에 따라선 Regional anesthesia도 고려해 보는게 나을 것 같다
  • 가능하면 정맥투여용 진통제와 진정제를 사용한다

3. 사용 시기

  • 수상후 가능하면 빨리 상처에 도포하는게 도움이 된다
  • 수상후 72시간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4. 효소제의 적용

  • 반드시 습윤 상처에 도포한다
  • 도포전에 물집은 반드시 제거한다
  • BSA 1%당 2g이 되도록 사용한다
  • 도포후 4시간을 유지해야 하며, 최장 18시간까지 두었을때도 효과가 있었다
  • 가능하면 균일하게 도포해야 하며, 상처면에서 2~3cm외측으로 바셀린등을 이용한 경계를 형성해야 하며 꼭 폐쇄성 드레싱을 해야한다
  • 한 번 사용한 상처에 또다시 Nexobrid를 사용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
  • 효소의 효과는 최장 7일까지 나타날 수 있다

5. 효소제 처치후 상처의 관리

  • 계속 습윤 환경을 유지해 준다
  • 최장 14일 후에도 가피나 괴사조직 일부가 남아있는 경우 debridement를 고려한다
  • Hypergranulation을 막기위해 스테로이드 도포를 고려해야 한다
  • Hyperpigmentation은 불충분한 상피화의 징후로 보는게 옳다

다른 내용은 다 뺐습니다.
현재까지의 가피절제는 화상을 보는 의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중 하나였습니다. 상처를 확인한 후 가능한한 빠른 가피절제를 하는 것이 출혈을 줄일 수 있고 (48시간 이내) 재상피화를 도울 수 있으며, 화상과 관련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피절제를 위해 수술용 메스를 이용하거나 면도날(도루코 면도날)을 이용하거나 Goulain knife를 쓰거나 물을 이용하거나(Versajet) 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것도 불필요한 (멀쩡한) 진피를 잘라내는 것을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의사에게 많은 경험을 요구했습니다.
Nexobrid는 이런 문제점과 고민들을 싹 날려버리기 충분한 약품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비보험 약품으로 팩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가는 고가의 물질이라 개인보험이 없는 분들은 혜택을 받기가 어렵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가피절제술을 넘어서는 매우 유용한 약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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