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잘~ 간다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고, 하늘이 맑아지고 있어 기분이 좋다

요즘 제일 신경쓰는 것이 날씨인 것 같다. 물론 일과 관련된 것이 최우선이긴 하지만 취미생활을 위해서는 날씨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취미는 크게 세 가지인데, 첫째는 천체사진 찍기, 둘째는 캠핑하기, 셋째는 아마추어 무선 교신하기 이다. 이 중 아마추어 무선이야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 천체사진과 캠핑은 날씨가 중요하다. 그리고 특히, 천체사진은 날씨에 극도로 영향을 받는다.
천체사진을 찍으려면 일단 밤에 구름이 없어야 하고, 미세먼지가 적어야 하며, 달이 거의 비추지 않아야 한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1년에 천체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가 않다. ‘별보기의 즐거움’이라는 책에서 본 것인데 일년에 우리나라의 청명일은 10일이 될까 말까 한다고 한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거의 매일 하늘에는 구름이 떠 있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일부 천문인들은 차에 장비를 잔뜩 실고는 매일매일 기상예보를 보며 기회를 살핀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그렇게 지낼 수가 없다. 비록 지금은 당직을 서지 않지만 곧 당직이 시작될 것 같고, 환자 상태가 나쁘거나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돌아와야 하니 기상예보만을 보며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도…. 내 차의 트렁크에는 망원경 경통을 제외한 장비 일체가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 아 물론 망원경 경통이 들어있지 않으니 무얼 볼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매일 하늘을 바라보며 지내고 있다.
웃기는 것은 천체관측 취미를 가지기 전까지 난 하늘을 그리 자주보지 않았던 것 같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땅만 바라보며 생활을 했다. 땅에 무엇이 있든 없든 그냥 땅만 보며 생활을 한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활을 하겠지만, 개인적으론 이 취미덕에 하늘을 보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을 보면 그래도 기분이 나아지니 말이다.

무언가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돈이 필요해 하는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도, 기분의 전환을 주지도 않는다. 그냥 돈이 필요해서 매일 일정시간을 직장에 바치고 돈으로 바꿔오는 생활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취미라는 것은 온전히 나의 시간을 내가 원하는 곳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면에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좋을텐데 아직 여기까지는 생각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뭐 오늘도 하늘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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