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진짜 싫다

월요일이라 그런가

생각해보면 매주 하루씩 휴일이 있었다. 12월 크리스마스도 그렇고, 1월 1일도 그렇고. 그러다 이번주 들어오니까 휴일이 사라졌다. 앞으로 설날이 될 때까지 휴일은 없겠지.
아침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일하기 싫다고 SNS에 글을 적었는데 월요일이라서 그런가 진짜 일하기 싫은 기분이다. 영어로 번역된 논문 수정본도 미국판 위키배움터에 올려야 하는데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기분이다. 물론 시간 좀 지나면 울며 문서작업을 시작하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그렇다.

사람중에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난 그 계열에 속하지는 않는 것 같다. 반대로 일하기를 싫어하지만 일을 안하면 못견뎌 하는 것 같다.  초/중/고/대학생까지 쉬지않고 무언가를 하고 있었고, 이런 과정이 내면화되어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것이겠지. 가만 두면 계속 일을 만들어 일하는 인간 말이다. 어찌보면 현대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이 된 것 같기도 해서 씁쓸하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더 힘들어하기 때문에 그냥 일을 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아침 컨퍼런스 이후에는 올해부터 새로 시작할 연구 디자인을 혼자 하기까지 했다. 하기 싫다고 매번 징징거리면서도 계속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놀랍기도 하다.

아내는 ‘돈 많이 벌어서 당신이 일 안할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했지만, 난 일을 안하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아니 일 안하는 인간이 살아있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하는 동물이다.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내 일이 사라질까 두렵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다. 국가가 내려주는 교육의 힘으로 말 그대로 국가가 원하는 형태의 인간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바뀔 방법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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