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변화

이런 저런 일로 바빴다

지난 월요일에 게시물을 올리고 오늘까지 아무것도 올리지 않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성가신 일이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우선, 천체사진 관련 장비는 거의 다 맞춘것 같다. 아직도 물품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모든 관련 장비를 주문한 상태이고 물건이 도착하기만 하면 처음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조금 고민인 것은 주문한 모든 장비가 집에 도착하는데에까진 1개월이 소요될 것 같다는 사실이다. 너무 긴 시간이 걸린다. 마음은 당장 이번주 토요일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사진 찍고 별 보러 떠나고 싶은데 현실은 시궁창이다. 어쩔수 없는 일들이지만 이번주는 내가 응급콜을 받아야 하는 주간이고, 부모님 생신이 끼어 있어서 그것도 해결해야 한다. 토요일 아침에 출근을 하니 금요일 밤에 출사를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나마 있는 시간이 토요일 저녁인데 그날은 부모님 만나고 와야해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뭐, 장비도 없는게 더 문제이다. 한시라도 빨리 물건이 도착하면 좋겠는데 절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배송과 통관인지라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 해외배송을 하면서 몇가지 알게된 사실이 있다. 미국과 독일같은 외국에서는 우리가 물건을 주문했을때 해당 금액만큼 카드 승인이 떨어진다. 하지만 백오더로 주문된 물건이 배송되기 전까지 이 금액을 청구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물건이 창고에 도착하면 기존의 청구를 취소한 후 당일 날짜로 다시 청구를 한다. 그리고 배송이 시작된다. 어찌보면 성가시고 이상한 결제 시스템 같지만, 실제로 물건이 발송되기 전에는 거래가 성립된 것이 아니니 카드 승인이 떨어져도 청구를 하지 않는 면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이번주의 두번째 사건은 내가 다음주에는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과장의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이미 계약서 초안은 만들어진 상태이고 아마 다음주에 사직서를 제출하게 될 것 같다.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년 1월이 되면 공식적으로 13으로 시작하는 내 사번은 정지되고 19로 시작하는 새 사번이 나오며 정규직으로서의 내 인생도 끝나게 된다. 기분이 안좋지는 않냐고? 물론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다. 돈을 더 받기 때문에 이런 형태로 근로조건을 바꾸는 것이지만 신경쓸 것이 더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좋지는 않다. 그럼에도 계약직이 되는 이유는 변경된 급여 안에서는 아무리 못 받아도 지금보다 많이 받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이번 근무조건의 변경이 있고나선 회사 사내 게시판이나 다른 곳에 어떤 말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단 급여 때문에 계약직으로 변경되는 마당에 미쳤다고 남들에게 모났다는 소리 들으며 병원 신경을 쓸까. 당장 여우형 이야기대로 괜히 떠들다 찍히기나 하지. 그냥 입을 꾸욱 다물고 ‘직장은 돈만 버는 곳이다’ 라는 대명제를 읊조릴까 싶다.

아무튼… 모든건 끝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나 역시 계속 변하고 있고. 아내의 이야기대로 텐트에서 자는 멍청한 짓을 질색하던 내가 이 추운 겨울에 밖에서 자는 것도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지. 그냥 이렇게 사는 것이 사람의 삶이 아닌가 싶다.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것.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