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월요일이 시작되었다

일주일이라는 것은 사람이 만들었지만 예외가 없다

월요일 아침에 출근을 생각하면 으례 떠오르는 생각이 이것이다. 인간은 수많은 신기한 것들을 만들어 냈지만 모두 장단점이 있고 예외가 있기 마련인데, 이놈의 1주일이라는 개념은 언제나 월화수목금토일 똑같다. 단 한번도 일일월화수목토 이렇게 진행하는 일이 없다. 오늘도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며 운전을 하며 생각한 것이다. 항상 똑같은 일정과 항상 똑같은 일주일. 조금 색다른 날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ㅋ

아침에 출근하며 ‘오늘은 열심히, 아니 평소와 같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조용히 지내야지’ 라고 생각한 것은 병원에 도착한 순간 대뇌피질에서 완전히 지워지며 ‘아 일하기 싫어’ ‘아 더 자고 싶다’ 같은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 차 있다. 물론 일을 하지 않으면 살아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하기 싫은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사람의 역할이고, 그걸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을때 우리는 폐물이 되고 무의미한 인간이 되는게 사실이니까 말이다. 곤충으로 따지자면 다리 두 개를 잃어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된 일개미하고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인간은 취미활동이라는 것을 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0에 수렴하더라도 무언가 일을 만들어 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그 목적없는 일련의 행동에서 의외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말이다.

뭐,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어쩌겠는가.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것 뿐이지. 내 몸의 세포들도 슬슬 노화가 진행되어 비실거리는게 느껴지고, 언젠가는 나도 몸 깊은 곳에서 암세포가 자랄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돈 벌어야지. 킁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